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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폭스 갈등 노골화

백악관과 대표적인 보수 TV 채널인 폭스 뉴스와의 갈등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백악관 선임고문인 데이비드 엑설로드는 18일 폭스 뉴스와 프로그램들에 대해 "진정한 방송이나 뉴스가 아니다"라고 말해 폭스뉴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엑설로드 선임고문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최근 백악관과 폭스뉴스의 공방전에 대한 질문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폭스뉴스를 거느리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머독 회장은 돈을 버는데 재능이 있다. 나는 그들의 프로그램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람 이매뉴엘 백악관 비서실장도 CNN방송에 출연해 "폭스 뉴스는 뉴스 기관이 아닐 뿐만 아니라 관점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혹평했다. 머독 회장은 백악관의 폭스뉴스에 대한 비판이 자신들의 시청률 상승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언급하며 백악관과 불편한 관계가 사실임을 시인한 바 있다. 백악관과 폭스뉴스의 이런 갈등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 내재해왔다. 폭스뉴스의 토크쇼 진행자들인 글렌 벡과 숀 해니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해왔고 보수 논객인 빌 오릴리도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신랄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특히 벡은 폭스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인종주의자라고까지 부른 바 있으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칼 로브는 오바마 대통령을 언론인들을 '적대자 명단'에 올렸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비유하고 있다. 로브는 이와 관련 "이것은 이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고 미국 대통령이 그렇게 한다는 것은 불명예스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09-10-18

프라임타임 폭스 TV '더 클리브랜드 쇼' 성공 데뷔…한인 애니메이터의 파워!

"함께 있어 든든합니다." 폭스 TV의 프라임타임 TV쇼 '더 클리브랜드 쇼(The Cleveland Show)'의 김재홍 조감독과 스토리 보드 팀의 폴 이씨 전영철씨 리사 김씨 김재우씨가 입을 모았다. 지난 9월27일 오후8시30분 첫 방송을 한 '더 클리브랜드 쇼'는 폭스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다. 시간대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일요일 오후 8시에 배치됐다. '더 클리브랜드 쇼'는 버지니아주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주인공 클리브랜드씨와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성인 가족 코메디. 40대 중반의 흑인 가정의 가장 클리브랜드씨를 중심으로 일상 생활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을 다룬 작품이다. 김재홍 조감독은 "이 작품은 정치 성 인종 등 민감한 문제를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며 "타겟이 19세 이상의 남성 시청자"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폭스사의 또 다른 인기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패밀리가이' 외전인 셈이다. 주인공 클리브랜드 캐릭터는 '패밀리가이'의 등장 인물 중 하나로 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TV 시리즈를 만든 것이다. 작년 초부터 팀을 꾸려 에피소드를 제작해 왔다. 첫 방송 결과는 성공적. '더 클리브랜드 쇼' 첫 에피소드의 시청률은 4.9 포인트였다. 인기 TV 시리즈 '심슨'의 시청률이 5.2 포인트였던 것을 감안하면 첫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스토리보드팀의 폴 이씨는 "첫 방송이 생각보다 시청률이 높게 나와 모든 팀원들의 사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같은 성공적인 출발 뒤에는 한인 애니메이터들의 힘이 있었다. '더 클리브랜드 쇼' 제작팀에는 9명의 한인 애니메이터들이 포함됐다. 이 팀은 총 100여명. 이 중 한인 애니메이터들은 조감독 2명 스토리보드 6명 백그라운드 디자이너 1명까지 총 9명이다. 스토리보드팀은 작가진에게 받은 대본을 토대로 각 장면을 구성하는 팀으로 제작의 중요한 축을 역할이다. 전체 17명의 스토리보드 디자이너 중 한인이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인 애니메이터들의 실력이 그만큼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들은 2명이 한팀이 돼어 에피소드 1편을 제작하고 있다. 6명의 감독이 조감독들의 지원을 받아 스토리보드 팀이 만든 레이아웃을 검토하고 있다. 김 조감독은 "이 팀(더 클리브랜드 쇼)에는 다른 쇼에 비해 한인 애니메이터들이 많은 편"이라며 "한인 동료들이 많아 여러가지로 힘이 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장점은 정보 공유. 전영철씨는 "감독 작가 스토리보드 등 각팀이 서로 로테이션을 돌면서 움직인다. 따라서 서로 감독 조감독의 성향 등의 정보를 주고 받아 업무에 능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점심 시간이 즐거워 졌다. 미국 직원들과는 한식을 함께 먹기가 곤란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보드팀의 김재우씨는 "경기가 어려워지며 도시락을 싸오곤 하는데 한인 동료들과 함께 도시락을 마음 편히 먹거나 한식당을 찾을 수 있다"며 웃었다. '더 클리브랜드 쇼'의 한인 애니메이터들이 목표는 쇼가 성공 오랜 기간 방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힘을 모아 '더 클리브랜드 쇼'를 최고의 인기 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0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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